자동차 운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어떤 상황이든 조심하려고 하고 걱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만 차선이 가까워져도 놀라고 멀리서 사람이 서 있기만 해도 걱정을 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운전에 익숙해지고 나면 이런 감격은 무뎌지게 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볼보에서는 보행자를 인지하여 갑자기 뛰어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정차하는 시스템(PDFAB)를 도입하면서 운전자의 부주의나 갑작스러운 상황을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소식에...
미 정부에서 신차 생산시 자동차에 V2V라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규제를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V2V(차량대차량통신)가 무엇이냐면, 자동차와 자동차가 무선으로 통신하여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우선 주변에 접근하는 차량 정보를 파악하여 경보를 주거나 사고를 미리 방지하도록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음주운전과 기계적 이상으로 생기는 사고를 제외하고 최대 80%나 사고 예방이 된다 합니다.
V2V 시스템이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은 많습니다.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차량 간 움직임 파악으로 교차로 사고 방지와 더 나아가 교통 흐름 정보를 수집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고 단말 장치를 확대하여 타 시스템과의 통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각 차가 기지국 역할을 하게 되고 전국에 퍼져있는 기지국을 이용하여 원거리 통신까지도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습니다. 통신 단말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에 말을 걸 수도 있겠군요.;;; 아마도 욕설은 필터링해야...ㅎㅎ
V2V 가 자동 운전 시스템은 아니긴 하지만, 이런 구성 요소들이 더해지면 더 안전한 자동 주행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정보는 많을수록 가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게 되니 말이죠. 가장기대 되는 부분은 긴급 차량 이동시 해당 정보를 미리 원거리 차에 전달하고 미리 길을 비켜준다면...응급차, 경찰차, 소방차 등 출동 속도가 빨리지고 덕분에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급차가 지나갈 때 정말 풀 가속으로 지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V2V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체 차량에 적용한 예가 될 수 있을 텐데, 국내에서는 이번 계기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만약 전체 차량에 적용시 단말의 내구성과 안정성 그리고 오류에 대한 판단 알고리즘 등 고려할 것은 많겠지만, 운전자가 인지 못하는 정보를 전달하면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운전하게 될 테니 어서 도입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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