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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싼타페 더 프라임' 출시 행사를 겸한 블로거 설명 : 현대차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나?

2015년 6월 4일 저녁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 출시되었다. 이번 싼타페 출시를 하면서 오전에는 기자분들과 오후에는 블로거를 대상으로 제품 안내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급한 일로 행사 장소에 늦게 도착하게 되었는데, 먼저 출시된 싼타페와 '싼타페 더 프라임'의 대표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직접 들을 수 없어 보도 자료와 지인을 통해서 문의한 내용을 정리했다.



싼타페가 출시될 당시 필자는 NOx와 싼타페 주행에 영향을 주는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었는데, 이번 '싼타페 더 프라임'에서는 안전성능과 엔진 변경, 그리고 기타 추가된 옵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다. 그중에 스몰오버랩 대응을 위해서 어떤 대비를 했는지 참 궁금한 부분이었다. 


차량의 전면 25% 5피트 높이의 장애물과 약 64k/h로 충돌을 평가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기존 싼타페는 이 테스트에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은 의도하지 않는 수타페라는 별명과 안전하지 못하다라는 인식이 깊이 박혔다. 그런데 프레임 변경 없이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내놨다. 고장력 강판 비율을 3% 더 추가하고 보강재도 추가했다고 전해 들었다. 


그 덕분인지 각 트림의 공차 중량도 36kg~43kg도 증가했다. 아직 테스트 등급이 '우수'가 아니라 목표로 개선했다는 것이니 실제 결과를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현대도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했을 것이다. 정보를 듣기 전에는 에어백으로 스몰오버랩에 대응했는가? 하고 생각했는데, 실제 구조를 바꾼 부분이니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연비가 기존 모델대비 낮아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유로6 기준을 맞추고 출력을 실용 영역으로 조절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연비 때문에 조금 반응이 있을 것 같다.


2015년 1월부터는 중대형 상용(1톤 초과 16인승 이상), 2015년9월 부터는 승용/RV, 소형 상용(1톤 이하 및 15인승 이상) 즉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디젤차는 유로6기준에 충족해야 한다. 덕분에 차량 가격은 올라갔지만 유로5 기준보다 PM은 50% NOx(실소산화물)을 80% 정도 줄여야 환경을 생각하는 규제여서 적극적으로 찬성이다.


안정상에서는 에어백 사양이 변경되었다. "현대 자동차 소통과 이해" 프로그램에서 에어백의 종류가 생각보다 중요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어백 사양은 해외 수출시 각 나라의 법규에 맞도록 세부 사양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아닌 디파워드 에어백을 사용해도 법률상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근 반 현대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함인지 싼타페 더 프라임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한 부분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싼타페 더 프라임에 적용한 옵션은 정말 화려하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Blind Spot Detection)’ , ‘고속도로 안전운행 자동 감속 기능’, ‘다이나믹 벤딩 라이트(DBL: Dynamic Bending Light)’,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round View Monitoring)’,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JBL 社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만약 풀옵션으로 출고한다면 어디 가서도 옵션은 빠지지 않을 듯하다.

‘싼타페 더 프라임’ R2.0 모델 판매 가격은 2,817만원~3,318만원 [2WD], 3,195만원~3,528만원[4WD]이다. 






<그냥 이야기들...>


'싼타페 더 프라임' 출시 현장을 찾은 이유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행사가 아니라 이런 자리가 현대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현대가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거의 다 모니터링하고 있고 별도의 아르바이트나 언론 조작을 위한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지만,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분이 이야기하는 이야기라 믿음이 간다.


워낙 자동차를 좋아하니 자동차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만들거나 마케팅한 차에 나쁜 이야기가 들리는데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있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지? 라고 고민한 적이 있다. 설명회가 거의 끝날 무렵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온라인에 올라온 기사나 글과 댓글을 보면서 본인들도 답답하다는 것이다.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 없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고 그렇게 여론몰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여전히 우호적인 분들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다는 것이다.


점점 새로운 모습을 바뀌고 싶어하는 현대를 몇 년째 보고 있는데, 느리지만 바뀌고 있다. 앞으로 더 바뀐다고 하니 지켜보면서 응원해주고 싶다. '글로벌 국민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라는 회사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야기했지만, 아마도 담당 이사님의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꾸준히 그 생각이 유지되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 : 이진욱 [에스군 : Sg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