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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어머니에게 부탁해본 스파크 연비 리뷰 시승기


블로그 초창기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 기획물 중 하나가 바로 블로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읽기 좋게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었죠. 그런데 요즘 이런 기획이 너무 흔해졌는데, 연비 쪽은 그런 기획이 드문 것 같아서 다시 시도해 봅니다.


드라이버 : 우리 어머니~

운전 경력 : 곧 40년, 카레이서 Sgoon의 운전 기초를 알려준 실력파!?

성향 : 차는 크면 클수록 좋다? 연비 따위 생각하지 않는다!


Sgoon : 어머니 쉐보레에서 스파크가 새로 나왔는데, 시승해보니 괜찮아서 사전 계약을 넣었어요.

어머니 : 얼만데? 그 돈이면 그냥 중형차도 살 수 있을 건데...괜히 작은거(더 넥스트 스파크) 사서 뭐하려고? 스트레스 받을 텐데...


이렇게 시작된 '더 넥스트 스파크'와의 인연은 일단 우선 작은 경차에 대한 어머니의 인식부터 바꿔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차가 출고되자마자 바로 제 '더 넥스트 스파크'는 어머니 품으로 갔지요.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금세 제 손에 돌아올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쉐보레 알페온을 무지하게 좋아하셔서 필자가 '수납공간 X, 연비 X' 라고 경쟁사 제품보다 안 좋다고 '결사 반대반대!!' 하고 나섰지만, 결국은 알페온으로 마음을 굳히신 결단력 있는 분입니다. 작은 것보다 큰고 편한 차! 


저도 그런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저도 제가 혹평을 한 알페온이 참 좋아졌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기가 좋다고 할 정도이고 상당히 저평가된 차입니다. 함정 : 쉐보레 대형 차 중에 안 그런 차가 없음...ㅋㅋㅋ 팔려팔려 잘 팔려 임팔라는 잘나긴 하네요.



약 2개월간 '더 넥스트 스파크'를 타보신 어머님의 소감은 몇 가지 정리해보면...


"'더 넥스트 스파크' 차가 작아서 골목길이나 도심에 다니기엔 참 좋고 주차도 쏙쏙 들어가서 편하구나"

"'더 넥스트 스파크' 장시간 타면 허리가 불편해, 장거리용은 아닌 거 같아...1시간이 한계 같은데?"

"'더 넥스트 스파크'가 경차라 통행료가 반값이라 신남!!!" 

"목적에 맞게 생각하면 꼭 큰 차를 타지 않아도 될 것 같구나...그래도 주차장에 큰 차(알페온)는 있어야 한단다...(??!!)"


이제 겨울도 다가오고 해서 한 달에 한번 앉을까 말까 한 제 '더 넥스트 스파크'를 점검해 보았습니다. 이상이 없나 싶어 트립도 보고 몇가지 확인을 하면서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맨날 '더 넥스트 스파크'로 시내만 타고 다니시니 연비가 10km/l 이하로 기록되고 평균 속도가 15km/h 언저리...'


장거리는 항상 큰차(알페온)로 다니시니 '더 넥스트 스파크' 연비가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주유하면 제 휴대폰에 문자가 날라오는데, 알페온을 타고 다니실 때보다는 지출이 확!!! 줄었어요. 이상하죠? 그래서 새로운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로 장거리 연비 리뷰! 도전!!>


뜬금 없이 장거리 리뷰 도전이라니 뭔가 어색하겠지만, 맨날 레이서 아들이 하는 연비 리뷰를 따라만 다녔지 실제로 연비 리뷰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것은 처음이니 어머니 입장에선 도~~저~~~언~~~~!


작은 차 타고 갈 거면 차라리 버스를 타시겠다는 분이 아들의 요청에 떠밀려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로 장거리를 가시게 됩니다.


속으로 저만 신났죠...ㅋㅋㅋ


정확한 위치는 말하면 사생활에 문제가 되므로 간단하게 전달 드리면 [서울 강동구 - 대구 - 어딘가로 여행 - 대구 - 서울 강동] 이런 코스를 '더 넥스트 스파크'로 주행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더 넥스트 스파크' 옵션 오토크루즈도 적당히 이용하시고 거기다가 발로 속도를 조절하시면서 운행을 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본 어머니의 운전 스타일은 오토크루즈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맛집을 가셨다는 이야기만 듣고 사진은 없으니...에효...(사진은요.....ㅠㅠ)



미션 1. 출발 전 기름 가득 후 트립 계기판 리셋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성공! 기름 가득을 성공하셨으나...트립 계기판 리셋하는데 10분이나 걸리셨다고...


미션 2. 중간중간 트립에 기록된 연비 사진을 찍어주세요.

 서..성공! 괴산 휴계소에서 사진을 하나 보내셨는데...아...사진이...ㅠㅠ


미션 3. 대구에 도착해서 바로 트립에 기록된 연비를 찍어보내주세요.

  실패~ 안 보내 주심...


미션 4. 대구에서 출발 전 사진 하나만 보내주세요.

 실패~ 바쁘다고 그냥 오심...


미션 5. 도착 후 최종 평균 연비와 주류를 가득하시고 영수증을 사진 찍어 보내주세요.

 기름 영수증만 보내 주심...


아...이걸 어떻게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 연비 리뷰를 할까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쥐어짜 봅니다. 그래서 리터당 주행거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보이니 조금 관점을 바꿔서 얼마나 금전적으로 괜찮은지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선 대구와 서울을 왕복하는 버스는 동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일반고속 17,200원(심야 19,800원), 우등고속 25,400원(심야 27,900원)입니다. 



일단 추정 요금이 필요해서 주행한 정보와 영수증을 바탕으로 서울과 대구를 왕복한 스파크의 총비용으로 편도 요금을 추정해봅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의 이번 연비 리뷰 총 주행거리 735km 주유 비용 60,054원 km당 약 81.71원으로 285.5km를 곱해서 계산하면 약 23,327원의 주유 비용이 계산됩니다. 여기에 톨게이트 비용은 동서울 - 북대구, 6,000원을 포함해서 고속버스와 같은 거리를 주행한다고 가정해서 계산하면 약 29,327원으로 계산되는 군요. [차량 감가, 세금, 보험, 각종 소모품 비용 등 추정하기 힘든 비용은 포함되지 않음]


고속버스 비용 vs 더 넥스트 스파크


일단 단순 이동에서는 '더 넥스트 스파크'보다 대중교통 고속버스 비용이 우세!



특히 인건비와 기타 부수적인 비용을 더 디테일하게 계산하면 '더 넥스트 스파크'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은 비용적으로는 우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 가서 바로 고속버스 터미널만 갔다 오는 것은 아니죠. '더 넥스트 스파크'는 서울과 대구를 이동한 거리 외 164km를 더 주행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 거리는 대구에서 경주 또는 포항 정도는 다녀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대충 경주로 계산해볼까요?



경주 왕복 요금은 9,800원~10600원 선이고 스파크의 남은 주행 거리는 약 13,400원 정도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가격 차이는 대략 3~4,000원 수준이죠. 이 정도 금액이라면 몇몇 관광지를 돌아보기 위한 대중교통 비용으로 충분히 사용될 금액이라고 예상됩니다. 


지금까지의 계산이 추정라고 하지만 전반적인 금액에서는 틀리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더 넥스트 스파크'를 운전해서 다니는 것은 서로 장단이 있지요.




사람마다 가치가 다르니 어떤 것이 더 좋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제가 위에 표를 하나 만들었는데요. 어떤 부분에 더 가치를 두실 것인가요? 아니면 어떤 부분을 더 추가해서 비교해 보시겠습니까?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유소 3 군대 평균 연료비는 휘발유 1리터당 1,501원입니다. 여기에 1km당 들어간 비용을 계산하면 약 18.4km/l 가 이번 테스트의 추정 복합 연비가 계산됩니다. 사진으로 남지 않아서 그렇지 높은 산길을 한참 주행하고 국도와 정체 구간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더 넥스트 스파크'의 장거리 여행 연비가 꽤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 트립 상으로는 18~22km/l 정도의 연비를 보여 주었는데, 복합적인 연비를 생각하면 소요되는 비용으로 계산하는 추정 연비와 트립연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네요. '더 넥스트 스파크' 연비 리뷰를 작성하면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고속도로 통행료였습니다. 단순 주유 비용만 계산한다면 소형차와 차이가 크지 않거든요.


장거리 주행 후 어머니의 소감을 다시 들어보면...


 "생각보다 고속에서 힘이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120km/h 정도까지는 편하게 다닐 수 있겠다."

 "장시간 이동시 시트가 조금 불편함은 아무리 해도 편하질 않다."

 "체감상 대중교통보다는 편하고 비용은 비슷하게 느껴져서 매일 같이 이용한다면 힘들겠지만 

   가끔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여행을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다닐 것 같다."

 "작은 차라 큰 차가 옆에 지나가면 휘청거려서 신경 쓰인다."

 "근거리 도심용이란 생각이 확실하게 든다."


오늘도 제가 '더 넥스트 스파크'를 집에 두고 오는 날이면, 알페온이 아닌 '더 넥스트 스파크'를 가지고 나가시겠죠!

그럼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옆에 있어 주세요. 


다음에는 또 다른 차로 비교기가 기다립니다. 팔라팔라 임팔라~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