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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청소기 회사로 이름난 다이슨이 전가차 잘 만들까?

무선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와 헤어드라이어 많은 주부의 워너비 아이템을 만드는 다이슨이 

현지 시각 26일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고 공식 선언했다. 


다이슨은 유체역학을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1988년 디젤 엔진 배기가스 미립자 오염물을 모아두는 사이클로 필터를 개발할 만큼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더군요.


사이클론이 무엇이냐면, 원통에 갈대기가 더해진 형태의 집진 장치다. (먼지를 모아주는 또는 제거하는 장치)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의 흐름을 사이클론에 통과시키면 미세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형태는 매우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먼지 제거 기술이다.


큰 공장에서 분진을 제거하거나, 목제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청소기에 사이클론을 부착해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원리로 만들어진 것이 다이슨 청소기다. 

요즘은 비슷한 형태의 사이클론 청소기가 많이 있는데, 작은 먼지까지 필터를 통과하기 전 제거해버리면 

필터와 모터 수명에 도움이 된다. 


그건 그렇고 다이슨이 전기차를 만들면 어떻게 만들까? 궁금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1. 다이슨이 만든 전기차 기대는 하지만, 완성도는 떨어질 듯


사람들이 주목하는 테슬라는 강력한 출력과 긴 주행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냥 앉아본 내 경험에 의하면 차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마치 전시된 제네시스 스포츠를 기어봉 마감을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테슬라의 차량 가격은 쉐보레 볼트보다 엄청나게 비싸다.

하지만 전체 완성도는 쉐보레 볼트가 훨씬 좋다고 저는 판단됐다.


시트, 각종 조립 상태와 마감 품질 그리고 각종 부품을 만든 방식까지...


여러 모로 생각하면 유지관리는 GM이 만든 전기차가 훨씬 현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현대차는 말할 것도 없이 훨씬 더 잘 만들었다고 판단되었다.


획기적인 소재나 기술 적용은 테슬라의 독창성이나 모험심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산 비용과 유지 비용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하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런 부분은 다이슨도 비슷하지 않을까.. 


제조업을 하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 중 '생각은 쉽지만 해보면 어렵다.' 라는 것이다.

'이러면 좋겠다 저러면 좋겠다.' 이건 누구나 하는 이야기고 실제로 개발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양한 제약으로 할 수 없었던 부분을 알게 된다.


특히 자동차라는 제품은 양산을 생각해 만들다 보면 타협할 수밖에 없거나 처음 컨셉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필자가 하는 분야도 실제 양산을 위해서 컨셉부터 고려하지만 

실제 양산에서 바뀌는 부분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하이테크의 총집합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는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이런 하드웨어 분야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


그래서 형태는 자동차일지 몰라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아쉬울 수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이슨 청소기를 가지고 싶으니...다이슨의 결정에 호기심은 엄청나다.


2. 다른 곳과 다른 강점을 가진 다이슨

다이슨은 기술기업이다. 

특히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더 앞서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디젤 배기가스를 제어하는 컨셉 같이

브레이크나 타이어 분진을 모으는 방법이나, 

공기 흐름을 이용해 추진력(?)을 만든다든지...

뭐 이런 획기적인 부분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가장 핵심은 아마도 전기차 모터일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아마 독자적인 설계로 어떤 효율을 보여줄지 가장 기대된다.


아마 최초 사양이 나오면 만약 전기 모터에서 앞선 기술을 보인다면 

보쉬나 콘티넨털 같이 주요 자동차 부품 공급처로 빠르게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말했든 전체 완성에 대한 부분은 지금은 당장 새로운 브랜드가 인지도는 높다 하더라도 

기존 양산 제조사들이 더 강할 수밖에 없다.


아 하남 스타필드에서 본 테슬라는 조금은 실망...;;


모듈화된 부분을 가지고 온다고?

생산 단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결국은 원가 싸움 -> 수익률 싸움이 된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주요 핵심 기술을 자사 기술력을 높여서 만들려고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이유

이런 이유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기존 양산차 제조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일단 전기모터와 나름의 공기 역학에서 한 획을 그어도 다이슨은 성공!


어디까지나 예상이니 태클 금지~ ^^


2017.10.11 Up Date : 배터리 기술에 중점을 두고 개발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온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