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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하체부식 별문제 없을까?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허용해야할까?

이번 기아자동차 K7의 배기파이프 및 너클 [통칭 하체 부식]사건으로 너도나도 사진을 올리면서 '내 차도 이렇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다양한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물건이니만큼 관리에 대한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무조건 제조사에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체 부식 별문제 없을까?

<위의 사진 정도의 부식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문제로 삼을 필요가 없다.>

자동차의 실내가 아닌 외부는 노출된 부분으로 쉽게 오염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부식은 당연히 생긴다. 도색과 같이 방청 작업을 거친 차체가 아닌 배기파이프나 부품 가공으로 표면이 그대로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 부식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자연스러운 부식에 대해서 민감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또한, 진행속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그냥 넘어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이 차를 탈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부식에 대해서 관대하라는 것은 아니다. 쉽게 교환을 해서 수리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조금 관대해야 할 것이고, 용접이나 판금과 같은 부식에 대해서는 조금 민감해질 필요는 있다. 


그런데 왜 기아자동차 K7의 하체 부식은 쓴소리를 했는가?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녹 발생 수준을 넘어서 프렌치와 볼트와 너트까지 모두 부풀어 오르듯이 부식이 진행되었고, 히나 너클의 경우 쉽게 부식이 심각하게 부풀어 오르는 케이스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죠. 해당 글에서도 당장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두었습니다. K7의 경우 특별히 염화칼슘에 의한 오염도 눈에 보이지 않는데, 심각한 부식을 보인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판단하면서 한 대는 너무 오래된 5년이 지난 상태이고, 다른 한 대는 3개월도 되지 않은 두 자동차의 주행시간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부분은 살짝 문제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5년간 부식된 부분도 주행 중 오는 진동 충격과 바람 등으로 부식된 부분이 어느 정도 깎여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보다 부식이 적게 보일 수도 있다. [오일이 튀어서 방청작용을 하기도, 다양한 요인이 다르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100% 기업이 잘못이다!'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문제가 있다.'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이다.

반드시 생각하셔야 할 부분은 모든 차체 부식으로 바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긴급하게 교체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문제를 제조사에 이야기하고 수리를 받으시는 것이 좋다. 단, 본인 과실이 없어야 한다. 

일부 차종은 시간이 흐른 후 심각한 부식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설계나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정도만 언급하겠다.


자동차 부식을 촉진 시키는 행위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최우선에 있는 행위는 바로 무리한 고속 주행입니다. 
히 제설작업 된 길, 비포장도로, 자갈길을 과속으로 달리는 행위입니다.
 
도로를 무리하게 고속으로 달릴면 앞차나 내차에서 튀는 작은 돌들이 차체에 튀면서 저속일 때보다 훨씬 강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차체에 작은 흠집들이 쉽게 차체에 지속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스톤 칩]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앞차와의 간격도 좁히면서 신나게 달린다면, 앞차에서 튀는 염분이 포함된 습한 공기가 구석구석 차를 마사지해주고, 또는 염화칼슘으로 눈이 녹아 일명 소금물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이 그대로 차체 구석구석으로 튀게 됩니다. 당연히 흡집이 난 곳은 쉽게 부식이 될 것이고 구석까지 침투한 염분은 쉽게 제거되지 않고 차체 부식을 더욱 빠르게 할 것입니다.

[뒤에서 차가 빨리 와서 응침 놓고 있다고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바나나, 물 폭탄 대신에 작은 돌멩이가 뒤차로 잘 튀어 줄 겁니다. 제설 된 도로에 가면 더욱 치명적이겠죠? 그래도 추월 차선과 주행 차선 구분은 하시면 좋겠죠?]
 

<엔진 오버홀 과정에서 찍은 사진, 제거해도 끝도 없습니다. ㄷㄷㄷㄷ>

직접 겪어본 체험에 따르면, 심한 경우 엔진룸의 뒤쪽 격벽이 있는 부분에도 염화칼슘이 튀어 있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눈에 보이지도 않고 세척하더라도 쉽게 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꽤 애를 먹었죠. 그리고 각종 배선은 피복이 끝까지 다 덮여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당연히 그런 부분도 모두 녹이 발생했습니다. 방청 스프레이로 부식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완전히 커넥터에 있는 모든 핀을 다 분리하여 염분과 녹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계속진행될 뿐입니다. 결론은 배선을 싹 갈아야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너클부분이 상당히 세척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당연히 너클 주변부위에 녹이 상당히 발생을 했었습니다. 관리부족의 여파가 심각했습니다. 각종 부속을 교체하고 하는데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 교체하기도 어렵기도 했고요. 너무 많은 부분이라...

이렇듯 눈길 또는 눈이 녹은 길을 어떻게 운행했느냐에 따라서도 엄청나게 부식의 정도가 차이 난다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깔끔하게 다니고 항상 깨끗한 상태의 차를 유지하고 다녔지만, 고속 주행과 앞차와 근접 주행으로 생긴 오염과 파손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눈길에서 달릴 수 있어도 차를 생각해서라도 무조건 저속으로 다닙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마시고 저속으로 다녀야 할 곳에서는 반드시 저속으로 다니십시오. 빠르게 달린다고 아무도 알아 주지 않습니다.

제설작업 된 도로 주행 후 관리 부족


블로거들과 신문 방송 매체에서 왜 눈길 주행 후 하부 세척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지 잘 모르셨다고요? 안 하시면 잘 세척해준 차와 조금 시간이 지난 다음 비교를 해보세요. 엄청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앞에서 말한 고속으로 달리시면서,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면서 다니는 분이라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염분이 있을 테니 더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것을 당연합니다. 운전 스타일은 생각안하고 그냥 보통 관리하는 듯 한다면 관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세척을 해주지 않으면 염분이 잘 씻겨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박혀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드러운 솔로 잘 문지르면서 제거하지 않으면 상당기간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래서 염화칼슘이 튀었던 흔적을 보고 관리 부족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차체 부식을 방지 또는 지연하는 방법은?


제일 좋은 방법 제설작업 된 도로를 주행 후 바로 세척해주는 것이 입니다. 당연히 더 좋은 것은 리프트에 띄워 놓고 구석구석 물과 부드러운 솔[박혀 있는 염화칼슘 제거 수준]로 문지르면서 제거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주행 후 최대한 빨리 세척해줘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대충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바닥 구석구석 고압세척기를 이용해서 뿌려주어야 합니다. 당연히 세척 후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제설제가 다시 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씨가 좋을 때 날을 잡아서 구석구석 다시 세차를 해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조금 미루다 보면 염화칼슘을 제거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언더코팅을 하면 답이 되지 않느냐고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차체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각종 링크류, 배기파이프 등은 일반적인 언더코팅으로 100% 커버를 할 수 없습니다. [요즘은 내열성 투명 언더코팅제로 코팅 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행 후 세척은 무슨 코팅을 하였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필수적인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녹을 제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괜히 제거한다고 어설프게 손 쓰다 보면 오히려 제거한 부분이 약해 질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부식을 촉진 시킬 수도 있습니다. 만약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면 가까운 공업소에서 상담을 받아 보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당연히 AS 기간에 있는 분들은 사업소나 협력 업체를 찾아가셔서 도움을 받으십시오.

무조건 제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자신의 실수를 가리고 무조건 제조사 문제로 이야기하시는 소수의 분 때문에 정상적으로 AS를 받을 수 있는 분들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기아자동차 K7 하체 부식에 대한 글이 와전되어 부식되면 무조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