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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아반떼 MD 실제로 보고 느낀 몇 가지 개선점 및 추가적인 이야기들....


아반떼 MD를 직접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떤 부분은 추후 개선이 될 수 있는 부분이고, 어떤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본 글은 필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공감하시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을 겁니다. 실제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분들은 그냥 넘기시면 될 만한 내용이 참고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눈에 들어온 대표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도 잘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야기 해볼 생각이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옵션과 가격에 대한 이슈는 당분간 현대자동차가 정말 큰마음 먹고 변하지 않는 이상은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필자가 아반떼 MD 옵션에 만족해서 칭찬을 많이 늘어놓은 것이 아니다. 사실 시승기으로 제공되는 자동차는 대부분 풀옵션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거기서 옵션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격표를 펼쳐보고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이런 것은 시승이 없어도 가능한 것으로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지 자동차를 타면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잘 이해만 한다면 누구라도 지적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럼 아쉬운 옵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옵션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물론 다른 방법으로 옵션에서 제공하지 않는 것을 해결할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제조사에서 출고시부터 적용해서 나올 수 있도록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파워트레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준이라 하지만 옵션에 대해서는 말이 꽤 많이 나올 듯하다. 옵션을 모두 따지고 들면 아반떼 MD는 매력은 조금 떨어진다. 제조사에서 주장하고 있는 '오히려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나름 경쟁사에서 전략을 세울 만한 부분은 바로 옵션이라 생각이 든다. 아반떼 MD의 가장 취약점은 옵션 대비 가격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아반떼 MD 시승기에서 옵션에 대해서 크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옵션은 차량을 타지 않고도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승기에는 실제로 시승을 하면서 느낀점이 적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칭찬이 많을 수도 있고 악평이 있을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리뷰를 하는 것이라면 옵션에 대한 것도 상세하게 다루겠지만 필자가 시승기에 주목하는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 그래서 옵션과 가격에 대해서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였다. 시승기에도 적었지만 옵션과 가격정책은 현대의 생각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이다. 그래서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사고나 고장시 수리가 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차를 고르는 편이라 아반떼 MD가 사고가 났을 때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았다. 아반떼 MD는 어설픈 판금 공업소에 간다면 사고의 흔적을 완벽하게 복원하기 어려운 자동차로 생각된다. 우선 아반떼 MD에서 나오는 컬러가 특이하고 펄이 들어간 도료이다. 그래서 대충 칼라 코드만 대충 맞추는 업체에서는 사고나 수리의 흔적을 그대로 나타내줄 가능성이 크다. 또 하나 헤드램프의 전체적인 라인이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고, 면적이 넓다. 사고시 조금만 판금을 잘 못하여도 기본적으로 수정 가능한 유격을 벗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실력 좋은 업체에서는 전혀 걱정할 것이 못 된다. 대충 대충하는 업체가 문제이지...


작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필자가 언급했다. 보도 자료에 나온 것이 아니라 필자가 관찰한 결과 그렇다는 것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이런 것이 있었다. 연료통과 차체의 공간을 플라스틱 커버로 주행중 바람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처리했다. 물론 주행 성능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저런 플라스틱 커버 없더라도 일반적으로 알지 못한다. 각종 마감을 보면 확실히 신경 썼다. 

이번 아반떼 MD에서 엔진 라인업도 조금 아쉽다. 물론 소문에는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1.6 GDi 터보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기도 하지만 진짜 출시가 되어야 나오는 것이라 그저 관심 있게 지켜볼 뿐이다. 아반떼 HD 하이브리드가 나오면서 디젤엔진 라인업이 사라졌다. 그래서 그런지 아반떼 MD도 디젤 엔진 라인업이 없다. 디젤 엔진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필자에게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1.6 GDi 휘발유 엔진 출력은 참 만족스럽다. 토크나 출력, 그리고 연비를 비교하여도 디젤엔진과 손색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주행을 하면서 계속 생각한 것은 아반떼 MD에 디젤엔진이 어울릴까? 라는 생각이었다. 필자도 디젤 아반떼 HD를 유지하면서 상당히 궁합이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반떼 MD에는 왠지 모르게 디젤 엔진이 올라간다면 살짝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1.6 GDi의 출력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필자의 관점에서 개선점을 찾자면 스포츠 모델을 별도로 준비하여 1.6 GDi 엔진에 6단 미션에 각단 기어 비가 조정된 모델이 나오는 것을 생각해본다. 물론 현실성 없는 필자만의 생각이다. 

드디어 문제의 토션빔 이야기이다. 필자는 토션빔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토션빔 특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특유의 토션빔이 적용된 리어 서스펜션 거동 특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마음껏 즐기는 차량이 들이 모두 토션빔이 적용된 자동차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토션빔의 움직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아반떼 HD에서 동급으로 토션빔이 적용된 차량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승차감에 대한 불만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약간의 세팅 변화로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는 것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확실히 좋아졌다고 이야기하는 아반떼 MD를 먼저 시승한 지인의 이야기에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어차피 내가 안 타보면 믿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특유의 토션빔이 적용된 자동차의 거동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설마 현대가...'라는 생각을 했다. 

필자가 토션빔에 대해서 조금 칭찬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특유의 거동 불쾌함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4바퀴가 노면을 잘 따라다닌다는 느낌을 받은 아반떼 HD에 비하면 리어의 움직임은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토션빔을 적용하면서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는 것은 칭찬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러나 한계는 있었다. 40km/h, 80km/h, 120km/h 정도에서 모두 슬라럼을 진행했었다. 당연히 속도가 높을수록 핸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변화가 커진다. 이건 토션빔이 아니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차이를 느끼는 부분은 슬라럼시 리어가 살짝 빠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 빠지지 않고 적절하게 자세를 잡고 있다. 물론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무서운 느낌이 될 수 있다. 쏘울도 같은 토션빔이 적용되었는데, 리어가 빠지면서 제어를 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가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반드시 VDC는 넣으라는 의견을 항상 이야기한다. 물론 적극적으로 이런 특성을 활용한 주행을 한다면 정말 재미난 주행이 가능하다! 그건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대부분은 이런 주행 특성은 불쾌한 느낌으로 전달되고 불안하게 느껴진다. 필자가 느끼기엔 동급에서 아반떼 MD의 토션빔의 세팅은 정말 안정적이다. 연구소에 있는 고속 주행로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안정적으로 리어의 움직임이 따라오고 불필요하게 핸들로 차량의 자세를 제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종합적으로 승차감을 이야기하자면 '중형 >아반떼 MD >= 아반떼 HD'이다. 아무리 좋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준중형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중형이 더 좋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중형에도 토션빔이 적용된 경우와 비교하면 아반떼 MD 적용한 토션빔의 느낌은 상당히 중형차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칭찬할 일이라고 필자는 생각하는 것이다. 가격과 옵션에 대한 것을 떠나서 말이다!
[리어 거동만 생각하면 아반떼 HD가 조금 더 앞서 있는 느낌이다.]

정리하면 토션빔이 적용된 아반떼 MD는 전체적인 느낌은 아반떼 HD보다 더 중후하고 만족스럽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리어의 거동만 생각하면 아반떼 HD가 우위다. 그리고 중형의 느낌이 나지만 중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닌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러므로 불필요한 태클은 반사다!

6단 자동변속기는 만족스럽다. 킥다운 가속도 경쾌하다. 수동 모드에서도 정확하게 원하는 타이밍에 변속이 되었다. 기존에는 변속!.......덜컹!이 아니라 변소!...덜컹! 이런 느낌이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운전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시프트 다운은 변속기 보호를 위해서인지 속도에 맞는 구간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 변속 후 5,000rpm 정도 수준이면 변속이 되는 듯한데, 이것은 롱텀으로 좀 더 관찰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모든 부분을 테스트하기엔 시간이 짧았다. 기어 비는 많이 아쉽다. 스포츠 주행을 생각하면 140마력의 엔진의 힘을 좀 더 재미나게 끌어 내주면 좋겠는데 말이다.
 
필자가 이번에 시승한 아반떼 MD의 가격은 2,255만원이다. 기존에도 TOP모델이 존재하였고 가격은 2006년형 기준 1,905만원 정도였다. 이때와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차이가 난다. 좀 더 현실적인 비교를 위해서 많이 팔리는 럭셔리와 프리미어 등급으로 비교하자 아반떼 MD 가격은 1,835~2,075만원, 아반떼 HD 가격은 1,525~1,681만원이다. 2006년형 가격을 가지고 비교하니 상당히 금액차이가 나서 다시 2010년 모델로 비교해보았다. 4년 사이 가격이 올라 2010년에는 1,650~1,916만원이고 실질적으로 많이 팔리는 등급은 옵션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급옵션으로 가면 갈 수록 그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시승하면서 느낀 아반떼 MD의 풀옵션의 가치는 2,000만원이 넘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물론 주관적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불필요한 옵션이 많았다. 필자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옵션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생각한다면 2,000만원대를 초과하는 것은 과분하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어차피 많이 안 팔릴 테니 그냥 크게 내지른 건가? 싶기도 하다.

아반떼 MD는 아반떼 HD가 출시되고 4년 만에 풀체인지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현대기아자동차 관련 포스팅을 쓰면서 시장점유율에 대해서 오해하는 사람이 있던데, 점유율은 비율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판매량과 다르다. 자 그럼 현대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준중형으로 나온 아반떼, i30이 다른 준중형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이야기 할 것이다. 

2006년 무적 아반떼 HD --------------- 57%
2007년 i30이 출시 -------------------- 70%
2008년 포르테와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 69%
2009년 SM3가 출시 ------------------ 52%
2010년 상반기 ----------------------- 43% 

2007년을 기점으로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점유율에서 1%의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엄청난 금액이다. 당연히 현대로서는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준중형 시장에서 밀린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빨리 아반떼 MD를 내어 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기존에 아반떼 HD에 파워트레인과 옵션을 업그레이드해서 시장에 내어 놓아도 되었을 것인데, 새로운 모델은 내어 놓은 것은 현대에서도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 판단된다. 물론 아직 가격과 옵션에 대한 정책은 좀 더 현대가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전체 매출의 80%는 해외 20%는 국내하고 한다. 이런 수치를 보면 감사해야 할지....미워해야할지...참 난감하다.

옵션과 가격을 떠나서 이야기하자면 아반떼 MD는 정말 잘 나온 자동차이다. 필자가 시승기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바로 그런 부분이었고 혹자들이 보기에는 광고처럼 보인 것 같다. 다행히도 현대자동차의 가격 정책 덕분에 아반떼 MD를 견제할 수 있는 전략을 경쟁사에서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다른 회사는 어떤 대안을 내어 놓을지 참 궁금하다.

단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글이 있어야 한다는데, 필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승기마다 다를 수 있다. 꼭 단점이 많아야 좋은 글이고 정직한 글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꼭 그게 정직하고 좋은 글이 아닐 수 있다. 칭찬이 많다고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 단지 다루지 않은 것일 뿐이다. 시승기가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그리고 아쉬운 부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