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아반떼 MD 일반인 시승기!
30대 남자 실장님이 직접 아반떼 MD를 시승하면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동차를 많이 욕심내는 편이 아니라서 아반떼 MD를 보고도 그냥 신형 아반떼? 또는 YF 소나타 비슷한(?) 차구나정도로 생각된다. 이건 내가 관심이 적어서 그런 것이다.
디자인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요즘 현대 디자인이 곤충룩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반떼 MD는 조금 덜한 것 같다. 그래도 살짝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대 자동차의 디자인은 헤어스타일을 강조한 화려한 느낌이 강하지만,
차라리 요즘은 기아자동차의 깔끔한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이 중요하니 뭐가 좋다는 것은 알아서 판단하는 거다. 개인적으로 아반떼 MD의 디자인은 그나마 호감형이다.
아반떼 MD 브레이크는 좀 민감한 느낌이다.
다른 차를 운전하던 느낌으로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잘 듣는 느낌이 있지만 조금 거부감은 느낀다. 이유는 아반떼 MD의 브레이크가 다른 차량에 비해서 체감으로는 많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저도 아반떼 MD를 받아서 나올 때 그렇게 느꼈는데, 적응하고 나니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실장님도 조금 적응하시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핸들은 가볍고 잡히는 느낌이 만족스럽다.
상대적으로 아반떼 MD의 핸들이 작은 느낌이고 가볍지만 강하고 탄력적인 인상을 준다.
그러나 무거운 핸들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불만일 수 있는 부분이다. 핸들링 느낌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핸들이 조금은 가벼운 부분에서 살짝은 아쉽다 정도이다.
아!!
(?!?! 무슨 일인가요? 괜찮으신가요?)
나는 운전할 때 운전석 등받이를 조금 세워서 앉는다. 앉은 키가 큰 편이라 그런지 아반떼 MD를 운전하기 위해서 시트포지션을 잡고 몸을 앞으로 숙여보니 머리가 천정에 닿는다.
물론 대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을 문제이고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조금 불편하다고 느낀다. 아반떼 HD 선루프가 있는 렌터카를 운전할 때는 아반떼 MD보다 더 불편했었다. 그렇게 보면 아반떼 MD는 그나마 나은 느낌이다.
머리가 이렇게 닿는다는 것은 사고시 에어백이 아니라 천정에 머리를 박고 목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인데, 내 기준에서는 아반떼 MD의 시트 높이 조절 폭을 더 늘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람마다 시트포지션이 다르므로 직접 앉아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다. 대부분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정리하면
아반떼 MD 멋진 라인을 얻은 대신 조금 잃은 부분이지만 조금만 신경 써서 자세를 잘 잡는다면 대부분 문제없을 것이다.
(걱정이 되서 여러 명을 직접 운전석에 앉게 해서 실험해본 결과 심각하게 핸들과 가까이 앉거나, 심각하게 앉은 키가 큰 분이 아니라면 문제가 안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에어컨 구멍이 유리에 반사되는 느낌이 강하다. 유리의 각도 때문인지 조금 눈에 거슬린다. 내가 좀 작은 부분에 민감해서 그런 것이니 이건 별로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 아반떼 MD의 수납공간이 넉넉한 것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러나 잘 못하면 아이들의 손이 이런 부분이 끼여 다칠 수 있으니 밀어서 열리는 형식이 아니라 푸쉬 타입으로 바뀌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사이에 있는 암레스트는 높이도 적당하고 슬라이딩이 되면서 적절한 위치에서 팔을 쉬게 해준다. 거기다가 암레스트 아래에 있는 콘솔은 너무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공한다.
아반떼 MD가 전달하는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그냥 적당히 괜찮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느끼기엔 살짝 출력이 부족한 느낌이다. 충분히 앞에서 끌어주는 느낌이 아니라 살짝 힘겹다는 느낌이 드는데, 약간 출력의 아쉬움이 남는다. (가속감이 조금 부족하다는 의미)
뒷유리의 시야는 살짝 답답하다. RV를 타던 사람들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머지 시야는 괜찮은 것 같다. 뒷유리 시야가 답답한 것은 룸미러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을 많이 줄 것 같다.
종합하자면 실내에서 받는 느낌은 기존에 현대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다. 발전하긴 했나 보다.
브레이크는 처음에는 적응되지 않아서 불편했는데 오히려 적응을 하고 나니 다른 준중형보다 아반떼 MD가 편하고 좋은 것 같다. 가볍게 밟아도 잘 서주니, 정차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진다. 아반떼 MD의 브레이크는 사용할수록 믿음직스러운 느낌이다.
이미 140마력이라는 정보를 알아서 그런지 가속력은 기대 이하라는 느낌이 있다. 너무 무난하다고 느껴진다.
아반떼에 에어백은 기본적으로 많이 장착되어 있는데, 잘 안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잘 터지는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에어백 센서에 충격 되어야 동작하는 원리라 안 터지는 경우가 있긴합니다.) 이왕이면 에어백이 알아서 자동으로 터져주면 좋겠다. 센서의 충격 여부보다는 전체 충격량과 차량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여 말이다. (제가 생각해도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아반떼 MD의 서스펜션 구조가 변경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싸구려 느낌이 나는 것이 아닌지 우려는 하고 있는데, 직접 주행해보신 소감은 어떤가요?
일상적으로 주행한 나는 별로 싸구려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중형은 아반떼가 될 수 없다. 기존에 현대의 준중형에서 보이는 승차감보다는 좋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것은 소음을 좀 더 내수형 아반떼 MD에 신경을 썼다고 이야기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물론 국산 준중형에서 내 기준을 통과한 자동차는 없다. 내가 워낙 실내 소음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아쉽다는 것이다. (벤츠 정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도 기존 준중형 대비 정숙한 느낌은 많이 든다.
아반떼 MD에 적용된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방향 지시등을 완전히 작동시키기 않고 살짝 원하는 방향으로 스위치를 움직이면 3회 깜박이 등이 들어오는 기능)은 탐나는 기능이다. 이것도 모든 트림에 적용되면 좋을 법한 기능이다. 풀옵션인데 통풍시트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다. 준중형을 타는 사람들도 등에 땀난다!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는 기존에 자주 타던 준중형과는 다르게 빠른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리고 감속시 적절하게 엔진브레이크도 걸어주는 느낌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핸들링은 의도대로 잘 움직여 줄 듯이 반응을 하고 고속에서 너무 가볍지 않은 것 같다. 과속 방지턱이나 안 좋은 길을 다닐 때 느껴지는 실내 충격은 적당하다.
보통 앞좌석을 살짝 뒤로 빼면 B필러 기둥이 팔꿈치에 닿는데, 아반떼 MD는 적당히 내장재를 다듬어 다리가 길거나 기가 키 큰사람들이 앞좌석에 앉을 때, 조수석 바닥에 짐이 조금 많을 때 의자를 뒤로 빼고 앉을 때도 뒷꿈치가 부딪히지 안도록 잘 처리가 되어 있다.
계기판과 각종 버튼에 적용된 글자 폰트와 크기는 가독성이 좋게 잘 되어 있다. 밤에 미등을 키면 실내에 들어오는 전체 조명이 어두워지는데도 적절히 잘 보인다. 개인적으로 붉은 색이 더 좋다.
내비게이션의 각도는 적당히 좋은 듯하다. 아반떼 MD는 비상등 위치가 오디오 시스템 전원 버튼과 헷갈린다. 비상시에 조작해야 하는 무의식적으로 손이 갈 수 있는 위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내비게이션 주요 메뉴를 화면 주변에 버튼으로 빼둔 것을 정말 잘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지저분하지 않나요?)
아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화면을 보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버튼을 찾아서 누를 수 있는 것이 안전에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보기에는 깔끔할지 몰라도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잠결에 터치폰 알람을 끄기 위해서 화면을 봐야 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단점과 같은 이야기다.
(???)
그러니까 아반떼 MD 내비게이션의 주요 기능이 옆으로 빠져 버튼으로 있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
아반떼 MD의 블루투스 전화기능은 정말 좋다. 전화번호를 저장할 수도 있고 최근 통화목록을 선택하여 통화를 쉽게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베터리와 수신율까지 정확하게 표시를 해주고 있다! 오우! 비싼 옵션이라도 달고 싶은 기능이다! (인텔리전트 DMB 내비게이션에서만 있는 기능이다.)
보통 오디오의 기본 값이 안 좋은 국산자동차가 많다. 그런데 아반떼 MD는 적당한 음질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물론 이차가 풀옵션이니 감안을 해야겠지만, 일단 기본 설정을 좋은 것 같다. 특히 라디오를 듣기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사용자가 조작해서 좋은 소리를 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그냥 다니는 사람이 예상외로이 많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것은 꼭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풀옵션인데 사이드 미러가 리모컨으로 폴딩되지 않는 것은 아쉽다. 내가 오피러스 타고 다니면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 중 하나인데 말이다. 2215만원인 아반떼 MD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기능은 넣어 주더라도 크게 손해 보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쉽다.
시승하면서 느끼신 아반떼 MD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시트 포지션에 따라서 몸을 앞으로 접듯 움직이면 이마가 천정에 닫는 경우가 생기는 데, 앉은 키가 너무 크거나 그러면 조금 불편할 것 같다.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콘솔은 푸쉬 타입으로 변경하여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싶다. 아반떼라는 차는 다 큰 어른도 많이 타지만, 아이들이 다른 차보다 많이 탈 수 있는 등급이니까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실내 소음은 신경을 쓰긴 했지만 더 개선하면 좋겠고, 인테리어는 쉽게 질릴 것 같기도하고 스페셜 패키지를 만들어 제공하면 어떨까 싶다. 풀옵션이지만 통풍 시트, 사이드 미러 리모컨 폴딩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쉽다.
그러면 시승하면서 느끼신 아반떼 MD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기존의 현대 준중형에서 기대했던 기대치를 넘어서는 만족감이다. 현대 스럽다는 느낌을 많이 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이것이 현대 스타일이 되겠지만 말이다. 특히나 넓어진 실내 공간에 맞춰 수납공간이 좋아진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그래도 하나는 건진 거니까! 한가지 더하자면 안전을 위해서 에어백이 기본적으로 많이 달렸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연비는 테스트하지 못했으니 잘 모르겠지만, 공인연비가 잘 보장된다면 적당한 크기에 경제성까지 갖춘 젊은 사람들이 타기 좋은 차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부인을 위해 세컨카로 아반떼 MD 사준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남자가 보는 아반떼 MD는 여자가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세부적인 옵션에 대한 평가와 성능이라는 부분이 꼭 빠지지 않는군요. 나이에 따라 가족을 생각해야 할 시기가 된 분들에게는 함께 타는 사람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것도 특징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 일반인 시승기는 어떻게 보셨나요? 블로거들이 이야기하는 전문용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실용적인 정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같이 배우게 됩니다. 다음 일반인 시승기도 있으니 기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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