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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자동차 관련 이야기

정신력이 승자를 만든다. [정신력에서 밀리지 마라!]

<드라이 세팅 3개, 웨트 세팅 2개>

얼마 전 같은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이 포스팅을 어서 빨리해야 갰다는 상각이 들어 조금 더 수정해서 글을 써 봅니다. 

많은 사람이 마인드의 차이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 속에는 정신력이라는 부분이 속해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른 사람에게 밀리지 않는 정신력을 소유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사실 경기장에서 정신력에 밀리면 답은 없습니다. 나도 우승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해야지 난 그냥 적당히 할 꺼야...이런 생각을 하면서 빠른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면 사실 그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과 달리 프로 드라이버들은 겸손함도 갖추고 있지만, 레이스 안에서의 자부심은 누구도 따로 올 수 없습니다. 항상 최고로 빠른 사나이가 되고 싶어 안달이난 분들이라 그만큼 자신감도 충분하고 정신력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정신력에 밀린다는 것은 이미 다른 선수에게 한발 물러서서 있는 것과 같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일종의 기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 싸움에서 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를 해야겠지만 정신력에서만큼 절대로 밀리면 안 됩니다.

<또 써보고 싶은 한국타이어 F200 :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 사용됨>

모든 선수가 타는 차마다 세팅도 다르고 상태도 다 다릅니다. 그럼 그중에 최상이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선수가 원하는 스타일로 자동차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만들어줘도 잘 타줘야 세팅한 보람이 있게 되는 겁니다. 무엇이든 선수가 변해야 기록도 빨라지고 경기 결과도 좋아지게 되는 이치는 변함없습니다.

원하는 스타일을 얻는 대신 잃어버리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생각해야 하거든요. 세팅이 원하는 대로 바뀌었다고 무조건 빨라지는 게 아니라 거기에 맞춰서 운전하는 운전자가 중요한 겁니다. 결국은 정신력입니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차보다 상태가 좋은 차는 없다는 생각으로 설령 내가 경기 준비 중 조금 부족함이 있더라도 레이스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든 것을 잊어야 합니다. '최상이다! 지금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절대로 정신력에서 밀리면 안 됩니다.

분명히 경기중 충돌로 차 세팅이 변했는데, 해보니 또 빨리 달려지네?! 이러면서 빠르게 달렸던 경험이 있다면 그 기억을 다시 살려보세요. 자동차는 항상 경기중 상태가 변합니다. 거기에 맞춰서 타는 것이 드라이버인데, 다른 선수가 빠르게 달렸다고 부러워하거나 정신력에 밀릴 필요 없습니다. 

<사진 : 강성환 작가, 2011 KSF 3R 통합 내구스프린트>

분명히 나보다 빠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불법을 했니 말았니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미 진 겁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앞서 가는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뒤에서 하는 것도 참 웃긴 일이죠.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니까요. 무엇이 되었든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 그게 중요합. 경제활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한 번 해보자! 이러면서 끝까지 하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정신력에서 오는 겁니다. (정신력에는 여러 가지 노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절대로 정신력에서 밀리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