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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참가기] 쉐보레 G2 크루즈 드라이빙 스쿨 : 새로운 크루즈를 느껴보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필진 스미노프 입니다!

이번 토요일 저는 화상자동차성능연구소(KATRI)에서 열린 쉐보레 G2 크루즈 드라이빙 스쿨에 다녀왔습니다.

 

쉐보레 G2 크루즈 드라이빙 스쿨

쉐보레는 2014년형 퍼펙트 G2 크루즈(CRUZE)를 출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G2크루즈에서는 기존 크루즈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변속기를 대폭 보강해서 출시했다고 합니다.

저는 G2 크루즈는 오늘 처음 타봤는데요, 확실히 기존의 크루즈에 비해서 변속기 하나로 주행 감각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아래의 타임라인대로 진행 되었습니다.

 

시    간 

항    목 

내    용 

 11:00 ~ 11:30

 이론교육

 ● 사회자 인사 및 한국지엠 임원 환영사

 ● 이론교육

 11:30 ~ 11:50

 CRUZE 짐카나 슈퍼레이스

 ● 교육전 짐카나 사전평가

 11:50 ~ 12:10

 Perfect Mission

 ● CRUZE Driving Catch` Mission 도전

 12:10 ~ 13:00

 중    식

 ● 참가자 확인 및 조 구분

 13:00 ~ 17:00

 실습교육

 ● 1포스트 : 원선회

 ● 2포스트 : 슬라럼

 ● 3포스트 : 브레이크

 ● 4포스트 : 고속주행

 17:00 ~ 17:40

 CRUZE 짐카나 슈퍼레이스

 ● 사전 당첨고객과 쉐보레 레이싱팀과 대결

 17:40 ~ 18:00

 시상 및 Closing

 ● 성적 우수 고객 경품 증정

 

저는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평지에 포장 도로가!! 

평지가 끝이 안보입니다. 공간이 매우 넓어서 이런 행사 진행하기에 안전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은 쉐보레 레이싱팀 이재우 감독님이 해주셨습니다. 감독님 입담이 끝내주세요. 으허헣. 

그리고 이 분들이 오늘 드라이빙 스쿨의 교육을 맡은 드라이버 분들입니다.

우리나라 레이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알만한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오일기 선수, 정회원 선수(비회원이 아니라고 이날 놀림 받았습니다.) 김종겸 선수, 박성은 선수(미모의 카레이서! 머신 총 중량에 매우 유리하실거 같단 생각이...), 김도윤 선수가 오늘 각 코스 교육을 맡아 주셨습니다.

 

이날 Perfect Mission 으로 "CRUZE Driving Catch' Mission" 이 진행 되었는데요, 인터넷 상에서 크루즈로 수행하면 좋을 것 같은 미션을 설문조사로 받았다는데 이 미션이 선정 되었다고 합니다.

 

뭐 영어는 "CRUZE Driving Catch' Mission" 어려운데요, 미션은 이렇습니다


"크루즈로 캐치볼하기!"

이재우 감독님이 G2 크루즈를 몰고, 박성은 선수가 선루프에서 몸을 내밀고 볼을 잡는거죠.

저기 파란색 표시 된 부분에 있는게 야구공 던지는 기계입니다.

사실 잡는 순간에 바로 앞에 있었는데요. 폰카라서 셔터 누른 순간 이미 크루즈는 지나가고 OTL

짜잔! 와와와! 박수. 리허설때 50번 시도해서 한 번 성공하셨다고 하는데, 운이 막 좋았다고.

어째 구경 온 사람들보다 공 잡은 본인들이 더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허허.

 

밥 먹어야 운전도 하지요. 식사 시간 입니다.

부페로 제공되었는데요, 한번에 사람이 몰리니, 참;;

저는 도시락 제공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뷔페식으로 하니 일찍 떨어지는 메뉴도 생기고. 많은 음식을 준비하니 개별 음식은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식사 후에는 1 포스트 원선회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가 정말 넓어서 코스 사이 이동을 버스로 했습니다.

 

처음 가본 원형저마찰로


(스키드 패드) 두둥!

 

1 포스트 : 원선회

어?, 근데 생각보니, 2대이상 들어갔었네요. ㅎㅎ

 

계속 이렇게 물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물은 텐트가 위치한 스키드 패드 가운데로 모여서 빠져나가게 되어있고요.

 스키드패드 걸어 다니다 보니 신발이 다 젖었...;;  ㅠㅠ

 이렇게 G2 크루즈 2대가 준비되어 있었고요~

 

앉는 자세부터 꼼꼼히 가르쳐줍니다. 드라이빙 스쿨이니까요~

 

교육 내용은 아래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점점 밀려나가죠! 핸들 그대로에요~  ... 먹었다 안 먹었다 그르죠! 

이렇게 빙글 빙글 돌면서 속도 변화에 따라서 타이어가 밀려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가 밀려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처법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시 이동은 버스로..

 

2 포스트 : 슬라럼 코스


2 포스트는 슬라럼 코스입니다. 짐카나 코스로 조금 난이도가 있었으면 좋을 뻔 했는데, 단순히 S자 슬라럼을 반복해서 너무 난이도가 낮은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핸들링을 부드럽게 하라는 지도 말고는 다른 말도 없고...

또 버스를 타고 이동. 브레이크 세션 입니다.

 

3 포스트 : 브레이크

출발 시점에서 풀 가속을 하다가 콘을 지나면서 제동!. 그리고 방향이 두 갈래입니다.

이렇게 깃발을 흔드는 진행 요원이 있는데요 (하루 종일 햇빛 아래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분이 깃발을 흔든 반대! 방향으로 진입해서 차를 세우면 됩니다.

 

깃발은 제동 시점에 진입하고 갑자기 탁! 흔들게 되고요.

동영상 보시겠습니다. 깃발 흔드는 분하고 같이 찍으니 너무 멀리나와서...

영상 끄읏?

브레이킹 시점을 놓친 어떤 분. 콘을 다 밀고 가셨네요. 브레이킹은 깊게 들어갈수록 어려운 테크닉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고속주행 세션입니다.

210km/h로 질주하는 크루즈를 타보는데요(디젤모델), 직접 운전하지 않고 드라이버 분께서 운전 해주십니다.

 

4 포스트 : 고속주행 

동영상 갑니다. 조용조용 말씀하시는데요, 물론 풍절음이 들리긴 하지만 대화에 지장 없는 수준으로 조용했습니다.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 세팅도 훌륭해서 210km/h로 질주하는데 속도를 잘 모를 정도입니다.

물론 일반도로에서 이렇게 달리면 안되겠지요? 

 

고속주행도로에서는 옆으로 기울어진 뱅크를 타고 코너링을 하는데요, 뱅크에 진입하면 오른쪽으로 바로 옆에 땅이 오게 됩니다.

 

4개 포스트로 드라이빙 스쿨이 마무리가 되고, 마지막으로 CRUZE 짐카나 슈퍼레이스를 합니다.

사전 당첨 고객과 쉐보레 레이싱팀과 대결하게 되는데요.

이재우 감독님은 핸디캡으로 ....

한 손 운전 하셨습니다.

...

 

그래도 엄청 빠르시더라고요. 짐카나 코스 49초였나.. 가물 가물....

 

사전 당첨 고객 시상식 입니다. 주유상품권이 상품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김진표 씨 친필 싸인이 들어간 시디 증정도 있었습니다.

G2 CRUZE 타보니...

 

이전 세대의 크루즈와 같이 뛰어난 차체 강성과 하체 안정성은 동급 최고라고 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슬라럼에서 한계를 넘어서라고 자꾸 밀어 붙여도 뒤쪽의 움직임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점진적인 것도 좋습니다.

S-ESC의 개입은 다이나믹과는 거리가 있지만 크게 이질적이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거기에 사고시 발/하반신의 부상을 막기 위한 페달 분리 시스템들은 안전 사양은 기본형에서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가격표를 참고하니 이번 G2 크루즈에서는 가솔린 모델은 오직 1.8엔진만 선택 가능하고 수동 변속기는 아예 없습니다.

디젤 모델에서는 6단 수동과 6단 자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가솔린 1.8리터 모델과 디젤 모델 둘 다 준비 되어있어서 번갈아서 타볼 수 있었는데요, 디젤 모델이 조금 그릉그릉 거리긴 해도 연비도 우수하고 넉넉한 토크로 초반 응답성도 좋았습니다.

만일 크루즈를 산다면 디젤로 살 것 같습니다.

 

G2 CRUZE의 강점으로 기존 변속기의 개선을 강조하였는데, 확실히 개선은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의 변속기가 워낙 동급 표준에 못 미쳐서 성능 개선을 하고 나니 동급 차량들보다 뛰어나기 보다는 다른 차량들과 "이제야 비슷해졌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처럼 엔진과 차가 멋대로 따로 노는 현상은 사라졌고요. 그 것 만으로도 초반 영역에서 많이 민첩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동 모드의 활용성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행사 중에 수동 변속 모드로 스쿨을 진행하신 분들도 있는데요, "이쯤이면 올려야지"라고 생각해서 + 로 변속기를 조작하면 조금 기다려야 다음 단수로 올라가는 바람에, 그 시간 동안은 가속하는데 시간 손해를 보시더군요. 타사의 변속기들처럼 엔진 회전수가 레드존에 근접하면 강제로 다른 단수로 올려버리지 않는 점은 맘에 들었는데, BMW MINI의 변속기나 NISSAN의 370Z와 같이 착착 올라가 주는 변속기와는 아직 10만 광 년 쯤의 거리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수동 변속을 할 거면 엔진 회전이 올라가는 시간과 변속기의 시간차를 잘 계산해서 올려줘야 D모드랑 근접하거나 약간 빠를 것 같습니다. 수동 변속이 D 모드에 비해서 전혀 빠르지 않고 타이밍 놓치기 쉽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마치면서

 

자동차 메이커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준다는 것 자체가 반갑습니다. 일단 무료니까요!

행사장 섭외, 진행요원 섭외 등등. 행사 한 번 하자면 정말 할 것이 많습니다. 차량을 준비 하는 것도 저 차량들은 나중에 정상적인 신차로 판매가 불가능해지기 때에 메이커 입장에서는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지요. 좋은 컨셉의 행사였고 드라이버 분들이 워낙 출중하신 분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한편으로 아쉬웠던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예전보다 이런 행사가 많아 진 것은 좋은데 행사 내용이 크게 차별 점이 없었습니다.

"크루즈로 캣치볼" 이것은 주말에 시간을 내서 화성까지 가서 굳이 그것을 보고 있자 하니 다소 맥 빠지는 기분도 들었고요.

 

중식도 차라리 고급 도시락이 나았을 법한 수준이었고...

 

행사 구성은 좋았으나, 슬라럼 부분의 난이도가 너무 낮고, 옆에 드라이버가 동승해 주지 않고 혼자서 타고 있으니 내가 운전을 똑바로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 점도 아쉬운 점입니다. 어떻게 타야 좋은지, 이런 움직임은 좋고 나쁘고를 말씀해 주셨으면 하는데 초반에 간단히 안내만 해주시고 혼자 탔으니까요.

 

행사 대비 차량 준비 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는 "레드"조였는데요, 한 조에 20명정도 계셨는데, 코스에 진입할 수 있는 차량은 한 대.

준비된 차는 코스당 두 대. 다른 분이 타고 계시는 동안 그냥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저는 전날 야근의 여파로 앉은 채로 잠들기 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마지막 행사였던 짐카나 슈퍼레이스도 이미 당첨 된 고객 만을 대상으로 했으니 흥미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아쉬움이 있어도 국내 최고의 환경에서 스키드 패드와 고속 주행로 경험해 본 것은 확실히 특별한 경험입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안전한 곳에서 그 차의 웨트 상황에서 한계 횡G/최고 속도를 느낀다는 것은 정말 기회가 허락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필진 스미노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