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팔리지 않아서 슬픈 알페온 2014년 2.4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추천해 달라면 그랜저 HG를 제가 탄다면 다시 알페온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요. 이번 알페온 2014년 모델에서 변화된 부분을 점검하는 것을 중심으로 시승기를 작성했습니다.
알페온 2.4의 외형은 기존 구형 모델과 신형 모델을 한눈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외형적인 부분은 그냥 집에 있는 알페온을 타는 기분이네요. 휠이 좀 작아져서 이 녀석이 2.4라고 느끼게 됩니다. 자세히 보면 알페온 엠블럼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살짝 다듬어진 느낌이라 안정감이 더한 느낌을 줍니다. 외관은 다른 분의 포스팅을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링크로 대체합니다.
오디오 시스템이 진화하면서 UI가 변경되었습니다. 살짝 기존과 비교하여 일체감이 부족하고 전체 실내 톤과도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마치 외부에서 내비게이션을 달고 나온 기분입니다. 색상 톤만 더 맞췄어도 괜찮을 텐데 말이죠. 넥스트 젠 인포테인먼트 2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기본 기능은 같고 단지 더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연식의 차이가 있어서 당연히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아이폰도 USB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던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내비게이션(해외) 등도 연결됩니다. 아이폰을 연결하니 다운로드 안내를 하더군요. ^^ 여기에 문자를 읽어 주거나 블루투스 스트리밍 음악 재생도 가능합니다.
사용 중에 불편함이라면, 블루투스 스트리밍보다 실제로 USB 케이블로 연결해서 듣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충전만 하고 ipod가 아닌 블루트스로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을 듣고 싶기도 할 텐데...모든 상황에 적용되지 않은 것을 아쉬움입니다. 음질 부분은 기본적인 톤은 비슷하나 사운드 해상도가 살짝 일그러진 느낌입니다. 또렷하게 들려야 할 사운드가 뭉쳐버리는 아쉬운 부분이 있더군요. 음색이 디지털로 조절되는 시스템이라 보니 인포테이먼트 변화가 소리에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느껴졌던 실내의 조용함은 여전하고 주행 감각도 좋습니다. 기존보다 정차시 소음은 더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승차감은 상대적으로 더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물론 타이어 스펙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제가 기존에 타고 있던 알페온 대비이므로 살짝 다르게 느껴지는 느낌을 작성한 것이므로 나중에 3.0 알페온을 다시 시승해보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크게 변화를 느끼는 것은 바로 파워트래인이 노면으로 힘을 전달하는 느낌입니다. Gen2 변속기가 올라간 알페온 2.4는 기존보다 효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유들유들한 부드러운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가속 페달에 대한 부분에서 말이죠. 2.4 모델은 촘촘한 기어비로 기존에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지만, Gen2가 적용된 다음에는 상당히 경쾌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조금 아쉽다면 약간 신경질적인 가속 페달 조작감이 생겼습니다. 현기차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면 탕~ 하고 나가는 그런 느낌말이죠. 대부분 좋아 할 느낌입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주관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느낌이라 생각됩니다. 특유의 중후한 느낌이 없어졌거든요.
그리고 변속 후 엔진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는 부분이 있어서 운전자가 느끼기엔 차에 진동이 많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2단과 3단에서 드르르를르 하면서 느껴지는 진동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정리하면 Gen2 변속기가 올라간 알페온 2.4는 우선 변속 속도가 더 빨라졌고 연비도 조금 더 향상되었습니다. 단지 중후한 느낌이 사라지고 진동이 늘어났습니다. 판단은 소비자가...
가속감은 많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가속감이 조금 빠지는 느낌이라면 정확하게 가속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속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더 정확해졌습니다. 고속주행시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 살짝 가속할 때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하는 느낌은 참 좋습니다. 기존에는 조금 힘이 옆으로 새는 느낌이 많았는데 말이죠. 변속 감각은 확실히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느낌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반응이 현기차와 다를 다르므로 조작은 조금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의 선호 반영 노력은 있으나...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군요.)
변속은 3.0 모델보다는 확실히 조금 높은 RPM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연비에 손해가 클 것 같은데...실제로 주행해보면 크게 나쁘지 않더군요. 효율은 올라갔고 단순 고속 주행시에는 리터당 14~16km 정도의 연비를 보여주고 아주 막히는 시내에서는 리터당 8km, 교외로 신 나게 드라이브 갈 때는 리터당 10~11km 정도 됩니다. (신 나게 드라이브란...밟고 다닌다는 이야기...)
기존 구형 알페온을 타고 다니시는 어머님 이야기는 '알페온의 조용한 매력과 주행 감각은 비슷한 것 같으나,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매력을 잃은 느낌이 든다.' 라는 것이 의견이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현대차와 비교해서 민감할 수 있지만 그랜저와 알페온 두 차를 조수석과 운전석에서 같이 경험한 운전자의 이야기는 '주행 감각에서 만큼은 알페온이 차원이 다른 느낌'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뭐 사람이 느끼기 차이라고 하지만, 예전과 달리 쉐보레의 주행 감각에 대해서는 타본 분들을 기준으로 점점 의견이 통일되는 느낌입니다. (이걸 보고 쉐슬람 이라 하겠지? ㅡㅡ;)
뭐 쉐슬람이니...알페온 핸들링 느낌은 이야기 안 해주지 ㅡㅡ;
ㅋㅋㅋㅋ
하체에 약간 변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과 다른 하체의 움직임에 있어서 사실 조금 더 파악이 필요해 보여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3.0에 변경된 부분을 추가로 확인 후 말씀드리고 싶네요.
눈에 띄는 옵션 변화는 차선 이탈 경보장치가 2014 알페온 2.4에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다른 부분은 크지 않군요.
쉐보레 차의 특징은 연식 변경 모델에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단지 모양은 같은데 주행 감각이 많이 바뀐 것이 2014 알페온 2.4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더 자세한 내용은 2014 알페온 3.0 모델을 타보고 이야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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