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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비교시승기] 포르테 vs 라세티 프리미어 여러분이라면? #성능편 - 2014년 수정


오랜 기간 문제의 글이라 최근 버전으로 조금 수정했습니다. 2014.04.14

차량 주행성 비교를 위해서 라세티 프리어 1.6 (상태 메롱) 와 시승차로 제공된 포르테 GDI 1.6 이 준비되었습니다. 

포르테 1.6 GDI A/T(풀옵션) vs 라세티 프리미어 1.6 A/T(렌터카)

그 두 번째! 퍼포먼스 편입니다.
이번 포르테 1.6 GDI A/T와 라세티 프리미어 1.6 A/T 비교에 제공된 두 차량의 상태가 같다고 할 수 없으므로 라세티 프리미어는 최대한 기존에 관리가 잘 된 차량의 시승 기억을 더듬어 20140416에 새로 추가 작성합니다. 

오래된 글이기도 하고 사실 이때 외부적인 압박이 좀 있었습니다. 쓰고 싶은 대로 쓰렵니다.ㅋ


포르테 1.6 GDI A/T vs 라세티 프리미어 1.6 A/T 가속 능력 비교!

<붉은색이 포르테 GDI, 파란색이 라세티 프리미어 1.6>

이미지를 변환했더니 색상이 변해버려서 구분하기 어렵군요. 우선 데이터가 제가 라세티 프리미어는 변속 실수가 있어서 정확하지 않습니다. 

포르테 GDI는 191.01m를 통과하면 0-100km/h를 통과합니다. 평균 11.3초로 빠른 기록은 11.2초로 아반떼 MD와 같았습니다. 참고로 포르테 공차 중량은 1,190kg, 아반떼 MD 공차 중량은 1,191kg입니다. 

반면 라세티 프리미어는 대략 245.77m를 주행 후 0-100km/h를 통과하고 평균 14.x 초반대를 기록합니다. (변속 실수가 있어서 0.5초 정도를 오차로 계산) 공차 중량이 1,305kg이지만 만약에 포르테 GDI에 115kg을 더 올리더라도 약 12초 중반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순한 직선 가속 느낌은 라세티 프리미어 1.6이 확실히 부족합니다. 좀 오래된 차 기준이라면 1.6 준중형 수준으로 무리가 없지만, GDI가 강력한 것 사실이죠. 

<붉은색이 포르테 GDI, 파란색이 라세티 프리미어 1.6>

포르테 드래그 기록은 17.81초 마지막 지점에서 속도는 128.75km/h이고, 라세티 프리미어 드래그 기록은 19.74초 마지막 지점에서 속도는 116.02km/h입니다. 측정시 라세티 프리미어의 보령 머드 변속기의 답답함 때문에 직접 수동 변속한데 실수 ㅡㅡ;..실수 생각해서 조정을 하더라도 차이가 많긴 합니다. 포르테가 400m 지점을 지나갈 때 라세티 프리미어는 대략 40m 정도 뒤에 있군요. GDI 1.6 감마 엔진이 아니라도 라세티 프리미어가 열세로 알고 있었지만, 어서 빨리 한국GM에서도 경쟁 회사와 대등하게 대응할 수 있는 출력의 1.6 엔진을 출시해 주면 좋겠습니다. 2014년이 된 지금 시점에도 쉐비의 파워 트레인은 여전히 아쉽군요.

많은 분이 1.6 감마 GDI 엔진 출력이 마케팅적 수치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네, 분석을 해보자면 마케팅적 숫자라고 해도 크게 반박할 근거는 없습니다. 왜! 기존에 140마력의 자동차에 비하면 1.6 감마 GDI 엔진에서 느껴지는 실제 체감 출력은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수치로 여유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좋을 듯합니다. 

포르테 GDI는 출력이 높으니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 기어비를 변경했고 기존 기어비에 그냥 출력이 올라갔다면 훨씬 재미난 차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체감으로도 빨라진 것은 맞는데...그냥 그래요..ㅋㅋ

(기어비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겠죠? 이미 제가 분석해 두었으니 참고해주십시오. 관련 포스팅)

포르테 1.6 GDI A/T vs 라세티 프리미어 1.6 A/T 주행 느낌은?

자동차라는 것은 단순히 달리 성능으로 모든 것이라 평가하면 안 됩니다. 좋은 차라도 빠르게 달려나가는 차도 있지만 아닌 차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만족감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주행 느낌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저만의 느낌이 아니라 같이 비교시승을 위해서 이동한 분의 느낌도 같이 포함하여 정리하였습니다.

포르테는 현기차 특유의 초기 경쾌함이 있습니다. 그냥 가볍게 느껴지죠. 라세티 프리미어는 출력이 낮은 이유도 있지만 조금 중후합니다. 좋게 말해서...나쁘게 말하면...답답...

이것 조차도 개인 취향입니다. 뭐 둘 다 그냥 타고 다니는 데, 문제없으니...ㅎㅎ

라세티 프리미어는 가속이 답답한 것을 제외하면 주행 감성은 꽤 좋은 편입니다. 주행 감성 부분은 이전 아반떼 HD 부터 지금 아반떼 MD까지 2 세대에 걸친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은 것은 엄청난 강점입니다.

그냥 재미를 위해 와인딩 또는 서킷 주행을 한다면, 포르테가 조금 더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단순히 순정으로 볼 때 말이죠. 물론 기본기가 좋은 크루즈이지만, 가속에서는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런 재미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비교했던 두 차종의 타이어 상태가 다르고 특히 스펙적인 부분이 완전히 다릅니다. 완벽한 비교가 힘들었던 시승이지만, 확실한 것은 라세티는 확실히 디젤이나 1.8이...1.6은...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안정감은 확실히 크루즈가 좋지만, 고속에서 가속하는 부분은 역시나 GDI가 좋습니다.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며, 가·감속에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속 페달 조작 초기에 반응하도록 만들어 두었으니 그런 것도 있는 슈퍼카라고 착각은 금물! 크루즈는 기본적인 출력만 좋았다면...아...연비도...ㅎㅎ

종합 : 그냥 국내 취향은 포르테! 그래도 쉐비의 주행 감성이 좋다면 쿠르즈! 크루즈는 엔진 출력과 연비만 따라 준다면...참 괜찮은데 아쉽군요.

둘 다 토션빔 차량이라 안 좋은 노면에서 특유의 아리송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크루즈의 토션 빔은 상당히 진보한 구조라고 알고 있습니다. 포르테와 크루즈 승차감은 크루즈가 좀 더 탄탄한 느낌입니다. 그냥 타기엔 참 포르테가 편한데...사실 고속에서 노면을 따라 타이어가 지나가는 느낌은 꽤 아쉽습니다.

코너링은 어떨까?
<주행 느낌으로 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합니다.>

다른 스펙의 차량의 코너링은 비교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무게도 다르고 사실 롤과 실제 코너링과 다를 수도 있고 말이죠. 그냥 특성으로 비교하면 포르테는 기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진입 중간 탈출에서 큰 차이가 없어서 편합니다. 크루즈는 조금 둔한 반응을 보이고 진입시 특유의 언더스티어 특성을 보이고 중간에서 약한 오버스티어 특성으로 뉴트럴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밸런스가 포르테 3종 세트에서 가장 좋다는 느낌이고 조금 급한 코너링도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한 언더스티어 특성이 있지만, 일상에서는 밀린다는 느낌 없이 코너링 반응이 좋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가볍기도 하니까요...

라세티 프리미어는 머리가 많이 무거운 움직임이며 급한 코너링에서는 운전자가 의식하는 것보다 한 템포 느리게 움직인다는 느낌입니다. 적응해서 미리 회두를 시켜주면 문제가 없습니다. 단순 이건 와인딩이고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충분한 느낌입니다. 어떤 구간에서는 조금 더 좋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포르테는 평이하고 크루즈는 처음 타는 분들에게는 아리송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근데 둘 다 장단이 있는 차이기 때문에 어떤 차가 좋다는 것은 결론을 내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서 타라면...음...크루즈가 1.6이라는 조건에서는 그냥 포르테가 나은 듯하고요. 디젤이나 이런 것도 포함한다면 크루즈를 선택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취향에 따라서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종합 : 포르테가 포르테지...포르쉐는 아닙니다... 그냥 그 시대에 맞는 적절한 준중형 수준은 맞습니다. 크루즈는 주행감성을 항상 앞서지만, 시대에 떨어지는 파워 트래인...아쉽죠...

그리고 K3랑 크루즈랑 비교해도 여전히 크루즈가 주행 감성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