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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Motorsport/Fun to Ride

[시승기] 그랜저 HG 하이브리드 = 무난함+전기모터 : 향상된 연비!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이미 많은 매체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정말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직장인이라고 생각하고 주행을 하면서 연비를 중심으로 그랜저 HG에 대한 만족감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본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연비 개선을 보여주고 현대기아에서 적용하는 하이브리드는 고속 주행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연비 개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사고 일반적인 출퇴근을 할 경우 연비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이고 오히려 속은 기분이라는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참 궁금했습니다. 제가 체험한 것과 실제 생활에서는 어떻게 다른지 그래서 제가 시내 주행과 주말에 드라이브 가는 수준으로 실제로 생활을 한다는 생각으로 주행해보았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이용했고 밤에 가상 시나리오로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짧은 기간에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최근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된 엔진이 오래된 엔진이라고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견해는 둘 다 쓸만하다는 것입니다. 출력에 목말라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MPi와 GDi중 그냥 연비 좋고 적당히 쓸만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은 신경 끄셔도 좋습니다. (일부러 오래된 차만 골라서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면서 중점적으로 보고 싶었던 부분인 출퇴근시 실 연비!


우선 기름을 가득 채웠습니다. 눈금 게이지에서 Full 선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주유를 하였는데...실제로 아래 사진과 같이 Full이 눈금 한 칸이 모자란 것이 정상이었네요. 평소 습관대로 주행했습니다.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정한 가속 페달을 유지하면 연비가 잘나오게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사용자 습관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퇴근이 늦으면 빨리 집에 간다고 달리는 것도 비슷하게 달리고 말이죠. 대신 출력 테스트를 한다고 밟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에 자동차를 이용하는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죠. (빠르게 달리지 않았다지만....)

아침에는 이런 막히는 길을 주행했습니다. 그리고 퇴근과 중간에 외근으로 다른 지역에 잠시 다녀오기도 하고 말이죠.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같이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비슷한 파워트레인 느낌이 전달됩니다. 

EV 모드가 저속에서 동작하고 고속에서는 가끔 항속 주행에서 동작하는 수준으로 보통 막히는 길에서 EV 모드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에서는 EV 모드로 차가 움직이고 아닌 경우에는 바로 엔진이 개입하면서 약간의 진동과 함께 엔진이 구동력을 서포트하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서 모터에서 엔진 힘으로 전환되는 일련의 과정이 살짝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자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위 표는 현대자동차에서 이야기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의 실제 사용 예시입니다. 아킨스 사이클은 저회전 토크가 부족한 것이 특징이라 모터의 힘을 빌려서 저속에서 출발하여 필요시마다 아킨스 사이클 엔진힘을 이용합니다.


막히는 도심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조금 속도가 나는 상황이 천천히 0.5~1m 정도를 움직이는 상황에서 대부분 EV 모드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 가능했습니다. 약 10분 이상을 그냥 EV 모드로 운행하기도 하더군요. 당연히 기름 소비는 0 오로지 순수한 전기 모터 힘으로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히는 구간이 끝나면 가속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 40km/h 이상의 속도가 되면 엔진 힘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출퇴근시 이용하는 고속화도로는 대부분 70~90km/h 정도의 속도 제한이 있습니다. 만약 이 속도로만 운행한다면 연비가 상당히 좋아집니다. 이는 어떤 자동차도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 일반적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운행하면 연비는 그냥 일반적인 디젤 자동차보다 못한 연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인 연비인 리터당 16km를 주행은 불가능했습니다. 약 리터당 12.5km 정도의 연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냥 출퇴근에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연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늦은 심야에는 교외 드라이브를 간다는 시나리오로 장거리 운행시 연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여유 있는 운전과 항속 주행으로 연비는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실제로 트립에서 보여주는 연비가 도심과는 비교하여 연비는 확연하게 좋아졌습니다. 누적된 그래프로는 리터당 14km 이상을 쉽게 주행할 수 있었고 순간적으로는 약 20km 이상을 기름 1리터로 주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일정한 속도로 고속주행하는 상황에서 연비는 우수하다. 단, 습관에 따라서 같은 상황이라도 차이가 심하게 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여행을 가서 가족과 교대하여 운전하기도 할 텐데요. 그래서 운전자도 바꿔 보았습니다. 운전자를 바꾼 이유는 일반적으로 연비 운전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운전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말이죠. 블로거들이 이야기하는 연비와 실제 소비자가 이야기하는 연비가 차이 나는 것도 저도 궁금했거든요. 

실제로 주행을 시켜보니 확실히 연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할 때는 EV 모드가 동작하는 시간이 길었고 다른 운전자가 운전할 때는 EV 모드 사용 횟수도 줄었고 엔진 힘을 사용한 운행에서도 연비가 확연하게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연비 운전을 한다고 시도한 연비가 평균 리터당 12.6km를 주행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 수치는 제가 도심에서 확인한 연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제가 다시 핸들을 잡고 운전한 결과는 쉽게 연비가 향상되면서 동행한 운전자는 맨붕에 빠지는 사태가...

생각보다 편차가 심한 것을 직접 보니 인터넷에서 사기를 맞은 기분이라고 하는 것도 많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런데 같은 차로 운전했을 때 하이브리드와 Non 하이브리드는 차이가 있다는 것은 확실한 부분이긴 합니다. 아쉽다면 다양한 주행 패턴에서 개선이 많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겠죠?


참고 : 연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같은 구간으로 하고 변수가 많은 도심이 아닌 시외에 항속 주행 구간으로 정하여 테스트했습니다.

제 가상 시나리오로 확인한 일반 직장인의 그랜저 하이브리드 연비는 평균 리터당 14km 정도이고 항상 13.5km 정도는 기본적으로 주행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 환경에서 주행하므로 실제 연비는 제가 테스트한 시나리오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랜저라는 이름의 가치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연비 개선 효과 그리고 여기에 각종 세금 혜택이 더해지면서 만약 그랜저를 고려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매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치를 지닌 자동차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가격도 나름 괜찮다고 판단됩니다. (비슷한 등급으로 취등록세까지 포함해 비교하면 그랜저 3.0 프리미엄 35,524,440원, 그랜저 하이브리드 35,926,060원)


간단한 주행 소감을 이야기하면, 상대적으로 일반 모델보다는 주행 감성이 좋다고 느껴집니다. 저속에서 느낄 수 있는 모터 구동 느낌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핸들링이나 승차감은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편하다는 느끼는 바로 그 느낌입니다.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분들 제외!) 저는 개인적으로 가끔 노면에서 타이어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하체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느껴졌지만, 충분한 가치는 하는 차라 생각됩니다. 연비는 기대 이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인 만족감은 높았다고 하고 싶습니다. 출력은 언덕에서 살짝 부족한 출력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체감되는 출력이 가속을 제대로 할 때는 충분하게 느껴지지만, 가끔 아주 약간의 가속을 위해서 가속 페달을 민감하게 조작할 경우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끔 엔진이 동작할 때 충격이 있으며, 진동과 소음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모터 구동에서 정숙함에서 갑자기 엔진이 움직여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일 수 있으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느끼는 것보다 좀 더 심하게 느껴져서 아쉽긴 하더군요. 일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사도 큰 후회는 하지 않을 자동차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너무 무난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ㅋ


장점

1. 하이브리드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비

2. 취등록세 면제로 가격 대비 만족감 우수

3. 넓은 실내 공간과 우수한 옵션


단점

1. 엔진 진동 - 특유의 엔진 진동과 소음이 있음

2. 불필요한 옵션이 포함되어 높은 초기 가격 - 충분히 옵션은 제거하고 더 실용적인 하이브리드가 나오면 좋을 듯

3. 트렁크 공간 협소 - 배터리 공간으로 활용되어 손해(여타 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비슷함)



연비 때문에 차량 구매을 생각하는 직장인분들에게 이번 포스팅이 좋은 정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주요 차량 정보 - 그랜저 하이브리드'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세타∥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 : 최고출력 159마력(ps), 최대토크 21.0kg.m

모터 : 35kW급 고출력 전기모터 

총 204마력(ps)


공인 연비 : 16.0km/ℓ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 : 10년간 2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