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2014 인피니티 Q50 하이브리드 모델을 잠시 운전할 기회를 주셔서 짧게 주행을 해보았습니다.
인피니티가 승용 모델은 Q로 SUV는 QX로 통일하고 뒤에 숫자로 모델을 구분하게 되어 있습니다. Q50은 기존에 G 세단 모델입니다.
Q50 하이브리드는 3.5 리터 306마력 엔진에 68마력 전기 모터를 더 해 더 강력한 심장과 여기에 뛰어난 연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공인 연비는 12.6km/l입니다. 하이브리드와 일반 엔진 출력을 사용하는 모드 전환에 큰 이상함을 느끼어려웠다.
일본 차를 타보면 상당히 특징적인 것이 있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잡을 것은 다 잡더라는 것입니다. 역시나 Q50 하이브리도 그랬다.
저속에서 편하게 주행할 때도 만족스러웠고 괜히 달리다가 급가속을 해봐도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보여 줬다. 이건 아마도 Q50을 타본 모든 분의 공통점이다. 하체는 부드러운 듯했지만 조금 하드 함이 숨어 있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그냥 힘 좋은 세단이지만 요철에서는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운 승차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냥 부드럽지만 않다는 이야기)
재미난 것은 스티어링 휠이다. 스티어링 타각을 감지하는 센서 값을 가지고 바퀴를 조향한다.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이라는 것인데, 짧은 주행 동안에는 큰 이질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조금 궁금해서 더 자료를 찾아보니 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해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었다.
역시나 스티어링 휠이 조작 안 되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ECU가 3개로 ECU가 고장 이슈를 대비하고 여기에 마지막으로 기계적인 연결이 되도록 스티어링 시스템 문제의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물리적으로 분리를 시키면서 좋아지는 것은 불필요한 스티어링 진동을 없애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알아서 전자적으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전방 카메라나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알맞은 조향각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운전자가 해야 할 일은 ECU가 하는 것이다.
스포츠 주행을 즐기면서 스티어링의 피드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지 몰라도 그냥 운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편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아마 스포츠 주행도 나중엔 분석해내서 피드백을 줄지도 모르겠다.
가격은 67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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